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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에 해당되는 글 7

  1. 2009.07.15 명박라디오, 뉴규 아이디어냐규
  2. 2008.12.05 그만 졸라라 5
  3. 2008.09.10 추물
  4. 2008.07.17 뾰록 1
  5. 2008.06.20 2mb 까는 맨슨 노래는 이게 쵝오
  6. 2008.01.05 이명박 욕은 내가 아니라도
  7. 2007.12.19 이명박시대 개막 4
 

명박라디오, 뉴규 아이디어냐규

전파낭비 | 2009. 7. 15. 02:04 | Posted by 김수민

김대중의 말은 논평과 거의 비슷하다. 노무현이 대변인이던 시절 막히는 게 있으면 동교동으로 가서 김대중 총재의 말을 들었는데, 그냥 받아적어도 논평감이었다고 한다. 사상시비를 비롯해 여러 음해를 받았던 정치인으로서 제 말이 활자화되었을 때를 충분히 대비하는 자세 덕일 것이다. 반대로 노무현은 활자매체에서는 두드려맞기 딱 알맞은 스타일이나, 영상매체에는 대단히 부합한다. TV앞 정치인은 진실하고 생생하면서도, 카메라 앵글에 잡기 좋은 연기력이 있어야 한다. 정동영과 김근태는 잘해야 둘 중 하나만 갖춘 경우다.

이명박의 부상에는 활자(신문)나 영상(방송)보다는 입소문이 크게 좌우했다. "청계천을 과감하게 만들었다 카더라." "대통령 후보로 유력하다 카더라." 어차피 그를, 그가 출세한 기업인임을 모르는 대중은 드물었다. 이명박캠프의 유능(!)한 기획가들은 플래카드에서 원래 그의 얼굴을 뺐다. 고지가 눈앞인데 괜히 비호감 키울 일 없지 않은가.

그래도 이명박은 그나마 영상으로 보는 게 낫다. 얼굴은 별로면서도 목소리가 의외로 유려한 이들이 많지만, 이명박은 그것도 아니며 음성이 더 나쁘기 때문이다. 한 국가의 대통령에게 공영방송 라디오에 나와서 국정을 홍보할 권리는 있다. 노무현은 이상하게도 그 방법은 쓰지 않았다. 하지만 이명박으로서는 라디오 출연이 패착이었다. 본인이 먼저 아이디어를 냈을 수도 있지만, 혹 그게 아니라면 도대체 건의한 자는 누구일까? 무능하도다. 

 

루스벨트가 가진 재능을 설명하려면 그가 좋아했던 의사소통 수단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라디오였다. 친밀성과 직접성은 매체의 본질적인 부분이다. 라디오는 지도자에게 가자 친밀한 사회 단위인 가족에 대한 접근을 가능케 했으며, 자신의 메시지를 그 가족 구성원들 각각에게 친히 전달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리하여 청취자들은 더 이상 연설가가 아닌 화자와 직접 대면하고 있는 것처럼 느꼈다.

(중략) 라디오 청취자들은 루스벨트가 "황금의 목소리", 즉 "신선하고", "유쾌하고", "풍부하고", "재치 있고", 그리고 "선율이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다고 믿었으며, 그러한 속성들을 루스벨트라는 한 인격체에 이입시켰다. (...) 1940년대의 한 수사학 연구자는 "만약 허버트 후버가 마이크에다 (루스벨트의 취임 연설과) 똑같은 단어들을 말했다면...... 주식 시장은 바닥으로 떨어졌을 것이며 그와 함께 국민의 신뢰도 붕괴했을 것이다"라고 결론 내렸다.

(중략) 마치 시대착오적인 커다란 제스처를 사용하는 동료들을 뒤로 한 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 영화의 등장으로 인해 이익을 었었던 것과 같았다. 장엄한 수사학적 양식이 없는 루스벨트의 연설 방식은 라디오 시대에는 오히려 유리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렇기는 하지만, 루스벨트의 성공은 단지 선천적인 재능의 산물만은 아니었다. 그의 라디오 연설들은 주의 깊게 구성되었으며 체계적으로 연습되었다. 히틀러가 거울 앞에서 제스처를 충분히 연습한 것과 꼭 마찬가지로, 루스벨트는 발음, 억양, 속도, 숨 돌림 길이, 그리고 단어 선택에서 다양한 변화를 실험하면서 자신의 노변정담들을 연습했다. 그의 기본적인 규칙들 중 하나는 미국식 영어에서 어디에서나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단어들로 제한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또한 자신의 목소리에서 실제 연설에서는 거의 포착하기 어려운 경미한 쇳소리를 제거하기 위해 라디오 연설을 하기에 앞서 항상 의치를 했다.

(중략) 루스벨트의 노동부 장관이었던 프랜시스 퍼킨스는 백악관에서 있었던 노변정당의 녹음을 회고하면서 "마치 그가 실제로 청중들과 함께 현관의 베란다, 혹은 응접실에 앉아 있는 것처럼 그의 얼굴은 웃음을 머금고 있었고 밝았다"고 말했다. 청중들의 반응도 거의 똑같았다. 루스벨트의 보좌진들 중 한 사람이 백악관에 돌아와서, "이 아래 있는 모든 국민들은 자신들이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 그들은 대통령이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고 보고했다.

- 볼프강 쉬벨부시 (차문석 옮김), <뉴딜, 세 편의 드라마>, 지식의 풍경, 2009, 86~91쪽.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더니 루스벨트가 아니라 이명박 '후버'가 된 것 같지 않은가? 청와대 학동들이여, 날로 먹을 꿈도 꾸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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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졸라라

Free Speech | 2008. 12. 5. 17:53 | Posted by 김수민
서민의 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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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물

Free Speech | 2008. 9. 10. 00:04 | Posted by 김수민
북한에서는 남측 지도자 등 누군가를 비방할 때 "추물", 더 심하게는 "추물 중의 추물"이라는 표현을 많이 쓴다. 그외에 "저능아"라는 독설도 있었고, 한꺼번에 "김영삼놈", "이회창놈"을 공격하기도 했다.

김정일은 혹시 아무리 9.9절이라지만 추물 중의 추물과 같은날에 행사를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 꾀병을 부리는 건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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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록

Free Speech | 2008. 7. 17. 02:15 | Posted by 김수민

1992년 정계에 입문한 이후 16년동안 온갖 잘못을 은폐해 오신 달인, 뾰록 이명박 선생의 레이스가 극에 달하였다.

올해 총선 때 서대문지역의 진보신당 유세차를 몬 아저씨는 나와 처음 만나던 날 이렇게 말했다. "어제 북한이 미사일 쏜 거? 거, 이명박이가 북한에 전화 때린 거 아녀, 시방?"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정치외교학 아닌 외교정치학이다. 금강산과 독도에서 연달아 일이 터질 때, 사람들은 전광석화의 속도로 이명박을 체크하게 된다.

드디어 나왔다. 초당적 협력. 거기서 멈췄으면 좋으련만 이명박 이 인간은 속을 다 까뒤집어 보여준다. 분열은 일본과 북한이 바라는 바다? 아니 그럼 북한이 금강산 관광객 총으로 쏘고 일본이 교과서에 장난칠치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다가 광우병, 촛불시위에 때맞춰 잭팟을 터트렸다는 건가? 우끼고 자빠졌네.

국무회의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를 의결했단다. PD수첩은 사과명령을 받았다. 너무나 전형적인, 후지고 낡은 수법이다. 얌마, 다 뾰록났어.

이쯤에서 중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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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b 까는 맨슨 노래는 이게 쵝오

Listen to the 무직 | 2008. 6. 20. 05:12 | Posted by 김수민
모르시는 분들 위해 설명하자면, 마릴린 맨슨은 미국 로커로 이명박과 닮았다는 소릴 듣는다.

주로 이명박의 이미지나 동영상에다 깔린 노래는 <Rock is dead>였다.
PD수첩의 예고동영상이나 영화 <쥐코>의 엔딩이 그랬다.

하지만 난 그보다는 이 노래를 추천한다. <mOBSCENE>

곡의 진행이 훨씬 '정치적'이다. 들어보면 안다. 감이 확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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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욕은 내가 아니라도

Free Speech | 2008. 1. 5. 16:24 | Posted by 김수민
이거 원 술집에만 가면 이명박 욕을 듣는다. 심지어 정동영 찍었다는 게 자랑스러운 정치참여쯤으로 여겨지는 풍경을 목격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이명박은 당선되었는데 권영길이 3% 나오는 게 말이냐 되냐며 친구들에게 읍소한다. 보아하니 당원도 아니고 운동권도 아닌 것 같은데, 고마워 해야 할지 당해도 싸다 해야 할지... 그들 중 여학생이 다수 보이는 것도 의외다. 이번 선거에서 반이명박 성향의 여대생 상당수는 이회창을 찍은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보면 이명박 욕은 내가 아니라도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해댈 것 같다. 이명박 찍지 않은 유권자 70% 대부분이 비토세력이 아닌가 싶은 예감마저 든다. 반이명박 전선에 서야 하는 부담은 덜었지만 동시에 또다른 부담감이 밀려오기도 한다.

박상훈 후마니타스 주간이 주장한대로 노회찬, 심상정, 임종인 등은 꼭 이번 총선에서 구제되어야 한다. 그 세 인물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들이 대변하는 정치적 가치와 세력이 부상해야 한다는 말일 것이다. 머뭇거릴 새가 없다. 제2창당 또는 신당 건설을 2월 안에 완료해야 한다.

민주노동당 구리시 지역위원회 간부들이 집단탈당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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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시대 개막

Free Speech | 2007. 12. 19. 23:01 | Posted by 김수민
방금 대통령당선자가 발표되었다. 동생이 문자로 "평정심을 찾았냐"고 물어본다. 오래됐다. 난 자주파가 노회찬을 죽이는 것이 민주노동당내에서 먹히는 것을 보고 모든 마음을 비웠다.

당선을 축하하는 배경음악이 어째 이명박을 위한 것 같지가 않다. 나는 마음이 약간 들떠있다. 지난 2년처럼 정당활동을 하지는 않겠지만, 이명박 정권기 5년동안 나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개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미친 바람과 싸울 것이다. 반사이득은 노무현잔당들이 가져갈 테니 진보정치세력은 스스로 일어나야 한다.

이제부터 싸움은 시작되었다. 1987년 민주화 이후 국민학교에 입학했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던 해에는 김대중이 대통령에 취임했다. 군대에 가면서 노무현 정권의 태동을 지켜보았다. 연령대에 따른 정권 체감을 고려하면, 다음 이명박 정권이 가장 지독한 정권인 셈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명확하다. 정동영이 당선되었다면 더 화가 났을 것이다. 날로 먹는 짓은 "돋보잡(돋보이는 잡쓰레기"의 승리보다 더 추악하다. 나는 싸운다. 또 싸운다. 이명박의 지속불가능한 발전에 맞서 지속가능한 싸움에 나선다, 반드시.

노태우=0.9 x 0.36 > 이명박=0.63 x 0.487
이명박 전체유권자 대비 지지율 30.6퍼센트쯤이다. 내 예측이 맞았다. 이 정도라면 5년동안 싸우기 아주 힘들지만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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