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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Tent & 2nd Stage'에 해당되는 글 25

  1. 2010.03.01 어머니의 성으로 1
  2. 2010.02.19 <의형제>와 김형덕 씨
  3. 2009.08.18 <앤빌의 헤비메탈 스토리>
  4. 2009.08.14 제천통신 2
  5. 2009.05.19 정재영
  6. 2009.04.05 <똥파리> 2
  7. 2009.03.17 프로스트, 멍청아, 당신이 졌어 1
  8. 2009.01.31 파이브 피스 밴드 내한공연 3
  9. 2009.01.30 발키리
  10. 2009.01.30 적벽대전 2
  11. 2009.01.18 <비 카인드...>와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 1
  12. 2008.12.24 예스맨
 

어머니의 성으로

2010. 3. 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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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와 김형덕 씨

2010. 2. 19.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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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빌의 헤비메탈 스토리>

Film Tent & 2nd Stage | 2009. 8. 18. 02:47 | Posted by 김수민
크리스 상그리디. 주다스 프리스트, 씬 리지, 잉베이 말름스틴 등의 음반을 프로듀싱했다. 그는 앤빌의 데모테잎을 듣고 즉시 녹음에 들어갔다. 앤빌은 1982년 혜성과 같이 나타나 스래쉬 메틀의 길잡이 노릇을 했던 밴드다. 메탈리카, 앤스랙스의 멤버들이 그것을 증언한다. 그러나 오늘날 그들은 듣보잡 밴드일 뿐이고, 멤버들은 투 잡을 통해 생활을 영위해야만 한다. 앤빌은 메탈리카에 비하면 사운드가 묵직하지 않다. 1990년대 이후 새로운 트렌드와 어울릴 만한 요소 또한 없다. 스래쉬 메틀 이외에도 록계에는 이와 같은 밴드가 다수 존재하고, 많은 밴드들이 고작해야 원 히트 원더로 사라져갔다. 그들의 일반된 공통점은 독창성의 부재나 틀에 박힌 양식 등인데, 선구자인 앤빌에게는 그와 같은 비판도 붙일 수가 없다. 앤빌은 그야말로 시대가 낳은 희생양이었던 셈이다.

멤버가 우는 장면에서조차 객석에서는 웃음소리가 들릴 만큼 경쾌하고 밝은 영화였지만, 나는 식구들마저 꿈깨야 한다는 식으로 냉소하는 가운데서도 음악을 이어가려는 그들의 모습에 눈물이 터졌다. 사실 주변인들의 비웃음은 지극히 합리적인 것이었다. 전설로 남지 못하면, 혹은 금방 데뷔했다면, 1980년대 스타일의 헤비메틀 밴드가 설 자리는 없는 게 현실이니까. 크리스 상그리디는 이들의 음반이 나와야만 한다는 당위 하나로 작업을 결행한다. 원년부터 계속 밴드를 지켜온 두 멤버는 중간중간 눈물나도록 티격태격하며 끝내 음반을 완성하고, 그것을 EMI 관계자는 팔지 못하겠다고 밝힌다. EMI의 입장도 이해가 갔기 때문에, 난 오히려 더 분통이 터졌다. 지나가다가 또 한번 정진영씨와 영화감독 이명세씨를 스쳐 지났는데, 귓전을 스치는 얘기로는 그들도 큰 감명을 받았던 것 같다. 이 영화가 폐막작으로 선정되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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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통신

Film Tent & 2nd Stage | 2009. 8. 14. 19:10 | Posted by 김수민
찌는 듯한 무더위가 제천에도 찾아왔군요. 어제 개막작 상영 중간에 잠시 비가 내렸습니다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어제 개막작에는 제천시민들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파가 꽉 들어찼고 저는 하마터면 서 있을 뻔했습니다. 영화 시작 전에 사람들이 조금 빠지고 자리가 났습니다. 하지만 뒷자리인지라 어정쩡하게 영화보는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 차 빠지는 소리 등등으로 제 귓전은 엉망이 되고 말았습니다. 영화 중반에 비가 내리더군요. 예정에 없던 비를 사람들이 피하고 있는 동안, 저는 우산을 쓰고 유유히 앞자리 좋은 곳으로 가 신문지를 의자에 깔고 앉았습니다.

올해로 네번째 제천영화제 방문이라 이미 두 군데의 찜찔방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제3의 찜질방을 팠습니다. 어제 밤 황토방, 숯방, 산림욕방, 소금방, 자수정방을 골고루 떠돈 후 새벽 3시경을 눈을 감았습니다. 뒤척뒤척하면서 6시간쯤 잤을까요, 충분히 잤다고 생각했지만, 영화를 보면서 그게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록페스티벌에 가면 비와 싸워야 하고, 영화제에 가면 졸음과 싸워야 합니다.

현장음들을 조금 녹음해두고 있습니다. 서울로 복귀한 다음, 내주 월요일이나 화요일 인터넷 라디오방송 통해서,영화제에서 겪었던 일과 나왔던 영화나 뮤지션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이따금 길거리에서 녹음기를 꺼내고 있으면, 카메라 들고 있는 것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쳐다보는군요. 굉장히 난감합니다. 게다가 잡을 수 있는 것도 한정되어 있죠. 극장 옆거리의 공연소리는 녹음했지만, 저글링하던 아이들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녹음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탓에 놓친 소리들도 많습니다. 심지어 어제는 고속버스에서 졸라 음악을 쳐듣다가 배터리가 나가서, 개막식 소리는 하나도 담지 못했죠.

영화표를 예매하는 도중에 잠시 혼선이 생겼습니다. 어쩐 일인지 예매번호를 쳐도 내역이 나오지 않는다는군요. 그래서 주민번호까지 쳤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런... 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 앞번호를 '2'로 친 겁니다. 자원활동가 분께서는 밤을 새서 제 정신이 아니라고 변명하셨습니다. 예매내역을 보더니 개막작인 <솔로이스트>에 대해 물어왔습니다. 자활 분들은 영화사랑으로 나섰지만 정작 보고픈 영화를 보지 못하는 아픔이 있지요.

제가 오늘 첫 관람한 영화는 <폴섬 감옥의 쟈니 캐쉬>입니다. 컨트리 사상 최고의 뮤지션인 쟈니 캐쉬가 교도소에 들러 공연하는 내용입니다. 공연실황보다는 제소자들과 맺었던 관계에 중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교도소를 주제로 만든 노래들의 가사가 압권입니다. 컨트리는 한국 사람들도 좋아할 만한 음악 양식인데, 문제는 가사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어니까 다가오지를 않는 거죠.

첫 영화를 관람하러 오른 엘리베이터에 배우 정진영씨가 같이 올랐습니다. 안 그래도 에이미트가 김민선 씨를 압박하는 데 대해 항의하는 글을 오마이뉴스에 올렸던 차입니다. 이런 데서 흔히 마주칠 만한 연예인들과는 다르게, 왠지 더 반갑게 느껴지네요.

두번째 영화는 <전설의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입니다. 오넷 콜맨, 키스 자렛, 칼라 블레이와의 협연이 아름답게 이어졌는데, 사실 그의 음악적 모태는 컨트리였다는 게 흥미로웠습니다. 그가 인권운동에 참여하는 부분도 나옵니다. 포르투칼 공연 와중에 식민지해방운동을 옹호했다가 잠시나마 감옥신세까지 졌다는군요. 그 무대에서 내려오는 길에 마주친 마일스 데이비스와 헤이든은 이런 대화를 나눴답니다. "미친 놈아!" "마일스 잘 지내죠?"

저녁을 가볍게 해결했습니다. 배가 아니라 비용이 가볍습니다. 빨간오뎅 4개, 튀김 3개, 떡볶이 등등 순대만 빼고는 다 1000원입니다. 종이컵에 담긴 닭강정은 500원이구요. 닭강정 하나, 빨간오뎅 2개, 튀김 3개 먹고 2000원냈습니다. 숙박료는? 어제처럼 찜질방으로 갈 예정입니다.

설문지 돌리던 사람이 저더러 혹시 게스트냐고 묻더군요. 가슴에 ID카드 없는 거 안 보이시나. 혼자 있으니까 그렇게 보이기도 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내일은 제게도 일행이 생깁니다. 세미나를 여기서 하기로 했거든요. 그 친구들도 온 김에 영화 한편 볼 겁니다. 맛집을 좀 뒤져보고 있습니다. 500원짜리 닭강정도 먹여주고 싶지만, 황기순대, 곤드레밥 등 명물이 많은 곳이 제천이거든요.

잠시 후 8시에 <할리우드로 가는 지름길>을 관람합니다. 아까의 두 영화와는 다른 픽션(드라마)입니다. 말도 안되는 녀석들이 떠볼라고 수작부리다가 진짜 떠버린다는, 대충 그런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대 만빵입니다. TTC 극장 옆 모 PC방에서 숨인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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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영

Film Tent & 2nd Stage | 2009. 5. 19. 14:13 | Posted by 김수민
대학 시절부터 동료였던 황정민과 곧잘 견주어지지만, 그는 황정민만큼 특별하지 않다. 그가 거대 흥행영화 <웰컴 투 동막골>의 주인공이었음조차 빨리 깨닫기 만만치 않다. 그는 평범하다. 며칠 전 배철수의 음악캠프에 나왔을 적에도 그는 그것만을 각인시키고 갔다.  그와 우리는 고만고만해진 인간들이 서로 잘났다 튀어보려는 세상에 살고 있다. 거기서부터 정재영은 비로소 특별해진다. 정재영이 나오는 영화의 초반부에는 늘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정재영 아니라도 저 역할은...' 그리고 극장을 나오면서 그 아닌 어느 누구도 대입시키지 못한다는 쪽으로 생각이 뒤집힌다. 그 캐릭터가 아무리 만만하고 평범하더라도, 아니 그러할수록 말이다. 그래서 나는 정재영을, BEST는 아니더라도 MY FAVORITE으로 꼽는다. 유오성이 잘 풀리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얼굴'에 어울리는 배역을 너무 찾아다녔기 때문이다. 김득구에 장길산까지. 정재영은 아직 그 함정에 빠지지 않았고, 유오성만큼 개성적인 자신의 얼굴에 다시 새로운 개성을 부여하는 데 성공혔다.  

설경구와 함께한 영화가 불꽃 튀는 제로섬 게임으로 간 반면(그나마 <공공의 적> 1-2는 잘 풀어나간 편이다), 이나영, 이영은, 정려원 같은 이들과 호흡을 맞춘 영화의 결과가 더 좋았던 것은 그의 평범한 개성 때문이 아닐까. 어울려 보이지 않는 카드 정준호와 호흡을 맞췄고 장진 패밀리의 연기자들이 두루 포진한 <거룩한 계보>는, 그야말로 정재영의 영화였다. 삭제된 장면이 조금만 영화에 들어갔더라면, 공장이 들어서면서 개펄의 조개가 다 죽는 바람에 깡패가 되었다는 법정 진술 씬이라도 들어갔으면, 더 좋은 영화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장진답지 않은 영화였다는 이유에서인지, 이 정재영의 영화는 <홀리데이>에 조금 못 미치는 흥행을 기록했다. 미처 회수하지 못한 것을 <바르게 살자>와 이번의 <김씨표류기>부터 정재영이 걷어나가길 바란다.

 

가서 전해야... 내 이름 근방에 조금이라도 관계된 새끼들 내가 다 만날 거라고... 가서 전해... 내 이름을 알고 내 이름을 불러본 적 있고 그 이름을 기억하는 모든 시벌놈들을 내가 다 만나러 간다고 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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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파리>

Film Tent & 2nd Stage | 2009. 4. 5. 17:00 | Posted by 김수민
지난달 말일 관람했다.
<용서받지 못한 자>와 함께 엔딩 크레딧으로 인해 경악했던 영화로 내가 꼽는 작품.
쓰고픈 말이 별로 없다.
공짜로 봐서 미안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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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스트, 멍청아, 당신이 졌어

Film Tent & 2nd Stage | 2009. 3. 17. 18:23 | Posted by 김수민

방송진행자로서의 명성을 드높이려는 프로스트와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려는 닉슨. 둘의 동상이몽은 대놓고 부딪히며 인터뷰 기회를 만들어낸다. 영화 <프로스트 vs. 닉슨>이다. 세번에 걸친 인터뷰에서 프로스트는 형편없이 밀리고, 다음의 마지막 기회를 노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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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 피스 밴드 내한공연

Film Tent & 2nd Stage | 2009. 1. 31. 15:21 | Posted by 김수민

재즈사에서 마일즈 데이비스만큼 비밥, 쿨 재즈, 하드밥 등 특정한 세부장르에 골몰하지 않고 발빠르게 트렌드를 만들고 갈아탔던 뮤지션은 없다. 그는 우드스탁이 열렸던 해인 1969년, 그 유명한 'bitches brew'로 재즈록의 시대를 열어 제낀다.

데이비스는 이 음반에 기타리스트로 참여한 존 맥러플린을 예뻐해 그의 이름과 같은 곡을 쓰기도 했고, 맥러플린은 이에 답하여 <Miles Beyond>라는 곡을 나중에 썼다. 이 곡을 연주한 팀이 바로 마하비쉬누 오케스트라이다(이 팀은 록밴드라고 부르는 게 더 어울릴 정도로 하드하다). 한편 비치스 브루에서 피아노를 맡았던 칙 코리아도 퓨전 재즈를 주도하게 되는데, 그가 만든 밴드가 <Spain>으로 유명한 리턴 투 포에버. 

내가 이렇게 재즈사의 주요 한 대목을 읊은 이유는, 며칠 전 존 맥러플린과 칙 코리아가 Five Peace Band를 결성해 내한공연을 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둘이서 40년만에 같은 팀을 하게 되었다니. 록 아티스트가 아니면 내한을 해도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나로서도, 이 공연만큼은 도저히 지나칠 수 없게 되었다. 생각해 보니, 클럽이 아닌 강당급 공연장에서는 처음으로 재즈 콘서트를 겪게 되었다.

몇시간 지나 이화여대 대강당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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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2

Film Tent & 2nd Stage | 2009. 1. 30. 12:57 | Posted by 김수민

적벽대전. 1편도 보고 이번에 2편도 봤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 중화제국주의 운운했던 먹튀(먹물 뿌리고 튀는)들, 반성 좀 해라. 그렇게 쓰면 멋있어 뵈는 시대도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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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원의 적정관람료'(한겨레신문)에서 기준액수인 7000원을 넘기는 사례는 흔치 않다. 그런데 잭 블랙 주연의 <비 카인드 리와인드>가 만원을 넘겼다!(http://www.hani.co.kr/arti/specialsection/esc_section/331847.html)
그만한 값을 하는지는 직접 극장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물론 한동원도 썼듯 전통적이지 않은 스타일에 거부감이 들고, 초반에 재미가 없을 시 박차고 일어나고픈 충동에 사로잡히는 사람은 신중하게 검토하시길. 그러나 엔딩 크레딧이 끝까지 올라가는 순간에도 객석에 앉아 있는 분들이 많았다는 내 목격담 하나도 추가하는 바이다.

영화가 끝나고 내가 고민한 것은 소출력 공동체 라디오 방송의 미래였다(당 영화는 라디오와는 무관하다). 

첫째, <비 카인드...>에서처럼 함께 만드는 이들이 늘면 향유하는 이들도 는다. 소출력 방송은 제작 및 출연자들의 수를 늘리고, 해당 지역의 주민들 전부를 한 번 이상 출연시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물론 그 이전에 현재의 출력(대개 1w)을 더 키우고, 현행법상의 제한(10w)도 건드려야겠지만.

둘째, <비 카인드...>의 종반부 장면에는 스크린 앞뒤에 모두 관객들이 있었다. 아니 앞과 뒤라는 게 따로 없었다. 로컬한 것이더라도 더 큰 범위에서 호응이 있을 수 있다.

가령 마포FM에는 '더 블루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국내 유일의 블루스 음악 프로그램'이라는 안내멘트만 중간에 몇차례 나가고 줄창 음악만 트는 '정통 FM' 프로그램이다. 그렇다면 이 타이틀에 걸맞게, 마포 지역 주민 뿐 아니라 전국의 블루스 매니아들이 인터넷을 통해 청취하도록 홍보할 필요가 있다.

한동원은 이 영화에 '저작권 침해에 엄격한 지역에서나 등장할 수 있는 악역'이 있다고 썼다. 한국에도 소출력방송계에 관해서는 악역이 있다. '전파 사용에 엄격한 지역에서나 등장할 수 있는'. 이 악역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공공매체에 대한 금전적 지원에도 엄격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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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맨

Film Tent & 2nd Stage | 2008. 12. 24. 10:20 | Posted by 김수민

영화 <예스맨>에서 주인공 알렌(짐 캐리)은 테러리스트로 몰려 공항 수사대에 체포된다. 그의 직장 근무와 취미활동은 물론 이름까지 모조리 생사람잡는 증거로 설정된다. 작은 비중을 차지하는 씬이지만, 이는 <마제스틱>, <트루먼 쇼>의 연장선상에 서 있고, 톰 매카시 감독의 <비지터>(2007)에 등장하는 공항에 걸린 성조기와도 묘한 화음을 이루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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