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

« 2024/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최병천, 칡범을 만나면 칡범과 놀고

Free Speech | 2008. 9. 6. 16:08 | Posted by 김수민
방금 <레디앙>에 들어갔다가 최병천씨가 주대환을 옹호한 글을 읽었다.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0900

그는 주대환의 비판자 셋을 겨냥하고 있는데, 아이고 이런, 이광호, 박노자와 함께 내가 꼽혔다.

 7. 주대환 비판에 대한 反비판 - 박노자와 김수민의 경우

(중략)
 
셋째, 안티조선에 입각한 비판이다.(김수민) 안티조선이 일시적 ‘시민운동’의 차원에서라면 긍정해줄 여지가 있겠지만 정당에서 대표적 우파 신문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듯한 발상은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발상이다.

민주주의의 철학적 근본전제는 '다원주의'이다. 다원주의란 내가 틀리고 상대방이 맞을 수도 있다는 진리의 상대성을 인정하는 것이고, 상대방 주장을 ‘타도의 대상’이 아닌 ‘경쟁의 대상’으로 간주하는 것이다. 당연히 상호소통을 통한 진리의 상호침투를 승인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극좌파이건 극우파이건 모두 포함된다.)

그런 점에서 정당이 ‘안티조선’의 차원에서 기고, 인터뷰를 금지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다원주의를 부정하는 ‘PD적 잔재’에 입각한 체제 부정주의자들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흐름에서 볼 때, 대한민국의 긍정성과 민주주의를 강조한 주대환의 글을 <시대정신>에 기고한 것은 오히려 적절한 행위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다.


태어나서 PD계열에 몸담은 적도 없고 그다지 PD적인 주장을 한 바도 없는 내가 졸지에 '체제 부정주의자들'이 된 까닭은, 조선일보와 어울리는 걸 문제 삼은 것이 다원주의에 반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란다.

칡범과 만나면 칡범과 놀고... 이게 무슨 다원주의인가. 칡범에 물려 죽지나 말지..ㅉ

나는 조선일보가 '우파 신문'씩이나 된다는 데에도 동의하지 않지만
칡범을 죽이자는 말을 한 적은 없다.
분명한 건 그 칡범은 가두어져 길들여지기는커녕 사람을 해치지 않을 거리 바깥에 있지도 않다.

저 글의 한심함은 몇가지 촌평만으로 충분할 만큼의 한심함이 아니기에
정식으로 공개재반론을 펼 수밖에. 근데 <레디앙>에서 내 글 실어주려나 모르겠다.

'Free Speec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해가 남긴 인물사진, 최고의 포스 두장  (0) 2008.09.11
추물  (0) 2008.09.10
20세기  (2) 2008.09.04
감세  (2) 2008.09.01
지젝과 레닌  (0) 2008.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