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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블로그의 주제가 <말해봐>

Listen to the 무직 | 2008. 2. 24. 12:32 | Posted by 김수민

(본 블로그의 왼쪽 상단의 '공지'를 통하시면
항상 노래를 들을 수 있습니다.)

노이즈가든의 <말해봐>가 있고, 요호의 <말해봐>가 있다.
전자는 불만과 거부를 선동하고
후자는 위선과 가식을 비난한다.

두 노래는 같은 보컬리스트에 의해 불려졌다.
그는 박건이라고 한다.
철저히 정공법의 발성을 하는 동시에
자기 개성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보기 드문 보컬리스트이다.

노이즈가든은 1970년대 블루지한 하드록과
1990년대 얼터너티브 또는 그런지 사운드를
한몸에서 소화해낸 밴드며,
주로 미들-슬로우 템포의 곡이 많고
몽환적인 트랙도 다수 보유하고 있지만,
격렬하고 빠르고 별다른 기교나 변화가 없는
이 곡이야말로 하드-헤비록의,
노이즈가든의 정수를,
달리 말해 나의 취향을 그대로 보여주는 곡이랄 수 있다.

노이즈가든 <말해봐>





요호의 <말해봐>도 함께 끼워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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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인

휴지통 | 2008. 2. 23. 22:51 | Posted by 김수민
임종인 의원이 처음 언론에 부각되었을 때는 이해찬과 천정배가 총선 직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맞붙었을 적이다. 그는 이해찬을 지지하는 유시민에게 개혁파가 그러면 안 된다라고 했고, 예전 법무법인의 동료였던 천정배를 지지했다. 이때 경선이 우스웠던 것은 이해찬보다 천정배가 개혁에 적극적이었지만, 천정배를 후원하는 정동영그룹과 이해찬을 지원하는 재야그룹의 성향은 그 반대였다는 점이다.

나는 당시에는 임종인과 유시민의 대결이 당내 헤게모니를 둘러싼 권력투쟁으로만 여겼는데, 임종인은 그후 나의 예상을 연이어 엎는 행보를 했다. 그는 정동영에게도 김근태에게도 줄서지 않았고 참정연에도 가담하지 않았다. 아주 잠시 국참연에 참여했지만 언필칭 실용주의 행보에 반대하여 금세 탈퇴했다. 이라크파병에서부터 사회경제적 이슈까지 그는 거의 모두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선택을 함께하며 '열린노동당 의원'이 되었다. (그가 2005년 말 이라크파병연장안 투표 당시 정족수 미달을 노리지 않고 반대표를 던졌다며 비판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미 정족수가 채워지는 걸 보고 어쩔 수 없이 출석하여 표를 던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혹 구체적으로 사정을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린다.)
 
나는 임종인 의원이 새로운 진보정당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나는 그가 진보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보수정당에 몸담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도 옛날일인 것이다. 물론 다수의 당원들이 반발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나는 2008~2012년 대표 야당 교체의 계획을 세우는 과정 속에서 그를 붙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임종인 의원은 진보진영보다는 자신을 일단 지지했던 '개혁층'을 대변하겠다며 신당 참여를 거절하고 있다. 잔머리 굴리기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의 곁에는 김성호 정도만 남아 있을 뿐이고, 통합민주당이나 창조한국당과는 서로 껄끄러운 관계이기 때문이다. 천정배 쪽이 작년 한때 따로 민생정치모임을 꾸렸음에도 홀로 걸어간 임종인이다. 다만 현재 임종인 그리고 김성호가 서 있는 포지션으로는 미래를 도모하기 힘들다는 것이 사실이다. 바야흐로 분화와 재편성의 시대가 다가왔다. 임종인을 밀어줄 만한 에너지는 통합민주당과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흩어질 수밖에 없다. 그가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장렬히 산화하겠다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17대 국회에서 가장 칭찬해주고 싶었던 의원 중 한명이다. 아마 더이상은 의회에서 활동하는 그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요즘 <대자보>가 그를 '작전주'로 띄우고 있지만 지식인층의 평가를 반영할 뿐 정치인으로서 그의 주가는 올라가고 있지 않으며, 신당에 참여할 사람들에게 도리어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는 측면도 있다.

다음은 2005년 홍준표법 파동 당시 내가 써서 <대자보>에 올린 글이다.

:

2만명씩이나... 유입키워드 몇가지

Free Speech | 2008. 2. 22. 07:48 | Posted by 김수민

2007년 10월 4일 블로그를 열었다. 플로그인 적용을 비롯해서 다음, 네이버 블로그보다 까다로운 듯하여 PC방에서 낑낑댄 기억이 난다. 정치적으로는 민노당이 사실상 선거 쫑난 상황이었고, 노무현이 금 밟고 북으로 넘어가던 날이었다. 그때 내방에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았었다. 헤어진 사람이 돌아오기 일보 직전인 시점이기도 했다. 뭐 결국 다시 헤어졌지만 말이다.

백기를 꽂는다는 투의 첫 글에서 암시하듯 이 블로그는 망명 정부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나는 무명의 시민이고, 이 블로그는 메모 쪽지의 모음집에 불과하다. 높은 조회수는 예상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내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다. 고정적 독자는 얼마 안 될 테지만, 아까 확인한 바로는 말 없이 계속 들어오던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그건 다름이 아닌 자신이라고... 그는 미홈 때부터 나를 관찰해왔다고... 아는 사람이라 오싹한 일은 아니다.

역시나 이전에 활용하던 미니홈피보다는 조회수가 높다. 벌써 20000껀을 넘었다. 미홈이야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서 들어오는 경우가 다반사고, 블로그는 유입 검색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유입 검색어 몇개가 눈에 띄어 소개해 본다.

박진영부인사진
=> 이게 1위야. 역시 이 블로그는 썬데이서울 기질이 있단 말야... 사진은 없고 차린 건 없지만...  

민주노동당
=> 상위에 랭크된 키워드. 잘 찾아오신 편이우.

김수민
=> 나?

이재영
=> 이재영 검색하니까 내 글이 제일 위에 뜨더라는 전언은 들었다.

한석규 성대모사 강일구
=> 나도 그 동영상은 확보하려고 했는데 못 찾았다.

다함께 탈당
=> 그럴 리가.  

블록 투표
=> 영국노동당사 공부하시나? 열공! 투쟁!

노무현, 이명박
=> 두 브라더스를 비교 연구하는 책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요즘 강하다. 어느 덜떨어진 출판사가 나한테 집필을 맡기겠느냐만...

철장미 기타리스트
=> 보컬은 김성면(K2)인데 기타리스트는 기억이 안 나오.

원더걸스얼굴크기
=> 고마해라. 유빈 허벅지가 굵니 어쩌니... 맨날 쌈박질이고. 요샌 초딩도 2월 내내 방학인 거시냐~?
여기선 관련 글이 없지만 굳이 응답하자면, 얼굴 나보단 적고 허벅지 나보단 얇다. 학실하다.

추격자 백윤식
=> 김윤석이라니까. 백윤식은 평경장이고 김윤석은 아귀.

젝스키스 수익배분
=> 그게 몇년 전이여. 팀의 수익배분, 기억나는 거라고는 U2밖에 없다. 20퍼센트씩 나눠가졌다. 4인조인데 25%가 아니냐고? 브라이언 이노(프로듀서, 키보드 세션, 일명 제5의 멤버) 챙겨줬응께.

허경영 통일교
=> 기독+무속 삘 나는데 통일교는 아니다. 나 허경영 눈 보고 병 고쳤으니 궁금한 거 있음 물어보3.

조회수가 튀어오른 계기는 두번쯤 있었다. 첫번째가 한윤형 블로그에 링크되었을 적이다. 우석훈 블로그에 댓글 남긴 걸 클릭해 찾아오는 경우도 꽤 있었다. 내 블로그부터 들른 내 지인들도 우석훈, 한윤형 블로그를 곧잘 찾는 것으로 사료된다. 처음에 조회수가 튀었을 때는 블로그 개설 취지(적정 조회수는 하루 100이라고 판단했다)와는 좀 안 맞는다 싶었다. 이왕 베린 몸, 내 글 읽고 악플 달 테면 달라는 심정으로 운명에 순응했다.

두번째는 나의 낚시질. 오마이뉴스에 올랐던 나의 허경영 인터뷰를 블로그에 재게재했을 때이다. 디씨 허경영갤 등을 순방해본 결과, 내 기사는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허경영빠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텍스트로 쓰이는 것 같았다. "영혼복제 가능" "아이큐 사실은 무한대" 등보다는 "노숙자 한명의 무게는 나머지 전인류와 같다"는 격언에 하악거리며 "대인배"를 연발하는 빠들이 많더라.

그 다음부터는 민주노동당 사태가 급박해지면서, 검색으로 들어오는 누리꾼들이 점차 늘었다. 나는 영양가를 다량 함유한 당원은 아니나, 내 메모들은 섬유질은 만빵으로 초보 당원 입장에서는 읽을 만하다. '해설'로서가 아니라 '질적 연구 자료', '문화기술지'로서 말이다. 참 여기서의 '당원'은 민주노동당 당원이 아닌 진보정당 당원이다.

롹음악 검색하다가 들어온 분들이 역사에 관한 글도 우연히 읽고, 정치에 관심 있는 분들이 잡담나부랭이도 읽는 그런 블로그가 되었으면 한다. 이 블로그에 마음 속 깊은 이야기는 잘 쓰지 않지만, 고정독자들은 이 블로그 주인장을 통해서 인간탐구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라~ 천기보전 무르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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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은 초딩이야! ㅠ

Free Speech | 2008. 2. 22. 06:44 | Posted by 김수민

오랜만에 신촌에 나갔다가 신입생 OT의 거대한 물결에 휩쓸렸다.
내가 국민학교 들어갈 무렵 태어났던 사람들...
내가 새내기 때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사람들...
나는 그들을 새내기라 부르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은 초딩이야!

(물론 가까이서 마주칠 일이 없을 거란 전제 하에서이며,
맞붙게 되면 난 무조건 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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