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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의 두 얼굴

Listen to the 무직 | 2008. 2. 11. 04:27 | Posted by 김수민

배우 최민수 말고 가수 최민수 말이다. MBC <테마극장>의 주제가로 쓰였던 <의미 없는 시간>을 기억하시는가? 1995년도 당시 가요계에 무관심했던 사람이 아니면 기억할 것이다. 가요TOP10에서 1위까지 했다니까? 그래도 몰러? 그럼 이 노래를 들어보시라.




집에 내려와 오랫동안 듣지 않았던 두장의 음반을 발견했다. 하나는 블랙 신드롬을 주축으로 하여 모인 헤비메틀 밴드들이 1988년도에 낸 컴필레이션 <Friday Afternoon> 1집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음반에 참여한 밴드인 크란티아, 아발란쉬가 합동으로 낸 음반이다.  

<프라이데이 애프터누운>의 참여 그룹 중에 IRON ROSE(철장미)라는 그룹이 있는데, 보컬이훗날의 K2, 김성면이다(K2의 기타리스트는 바로 아발란쉬 출신의 이태섭으로 <하여가>를 연주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사람의 두 얼굴은 나중에 시간나면 올려보겠고, 이번에는 최민수의 두 얼굴을 소개한다. 최민수는 크라티아의 보컬리스트였다.  

1980년대 헤비메틀 필드에서는 주다스 프리스트, 디오와 같은 중앙파(?) 노선, 메탈리카, 메가데스 등의 스래쉬 노선, 머틀리 크루, LA건스 등의 LA메탈 노선 등이 군웅할거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시나위, 백두산이 중앙파에 해당했다면, 아발란쉬는 스래쉬의, 크라티아는 LA메탈의 대표주자였다.

목소리에는 얼추 최근과 비슷하지만 창법과 외양이 같을 리 없었다.

크라티아의 <Hard Headed Woman>.  



동구 사회주의가 몰락하던 시절, 음악계에서는 헤비메틀도 몰락을 맞이했다. 그리고 나이든 록커들은 어떻게든 음악 인생을 이어가야 했다. 잘나갔던 임재범, 이승철도 발라드를 불렀던 시절이었다. 아이구 유현상은 트로트로 서태지는 댄스로 갈 정도였던 시절이다.

임재범이 한국의 커버데일, 한국의 디오에서 한국의 마이클 볼튼으로 바뀌어갔듯 최민수도 한국의 리처드 막스로 소개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의미 없는 시간>은 성공작이었다.

1997년쯤 신곡을 내놓기도 했는데 그후로는 뜸하다. 부산에서인가 보컬강습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누리망에서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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