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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에 대처하는 방법

Forum | 2009. 5. 14. 19:32 | Posted by 김수민

1) 연예인은 관심을 먹고 산다. 
2) 재미 없는 연예인에게 줄 것은 안티가 아니다.

한겨레, 경향, 프레시안, 오마이뉴스, 뷰스앤뉴스, 레디앙 등등 진보개혁 성향의 매체들은
앞으로 황석영씨가 뻘소리를 할 때 아예 보도를 하지 말길 바란다.

물론 자꾸 조중동 쪽에서만 대서특필하고 상대해줄 경우
인정욕구 때문에 그리로 기울어 뉴라이트행 편도선 기차를 끊을지도 모르겠지만,
그렇게 되는 것도 어쩌면 본색을 드러내는 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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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방 겸영, 그것도 융합이라고...

전파낭비 | 2009. 5. 14. 08:47 | Posted by 김수민

본디 분야, 방면이라는 건 인간의 억지가 만들어낸 것이므로, 언제나 융합과 재편에 직면한다. 

네 가지 언어행위에 꼽히는 말하기, 듣기, 쓰기, 읽기는 교과과정 등에서 곧잘
'말하기+듣기'와 '읽기+쓰기'로 분류되곤 한다. 
그러나 어찌 보면 말하기+쓰기와 읽기+듣기가 더 자연스럽기도 하다. 
듣기+쓰기, 말하기+읽기, 말하기+쓰기도 있고 읽기+말하기도 결코 부자연스럽지 않다.  

산업+금융(은행), 신문+방송
이게 이명박시대의 융합 주제라고 한다.
산업과 금융, 딴 데다 묶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신문방송은 대학에서 신문방송학과 그러니까 그냥 묶어보자는 심산,일 리는 없다.
쉽게 생각해서
신문과 출판, 방송과 통신이 더 융합하기에 편하지 않을까?

신방겸영은, 실은 정언융합이다.  
활자매체를 통해 여론을 움직이기로 한 이들이 '장인정신'을 버리고
같은 언론분야라는 이유로 방송에 도전하겠다는 것.
한국의 신문권력이 본질적으로 언론권력이라기보다 정치권력에
더 가까워 발생하는 현상이다.

당장에 방송장악이 시원찮으니 케이블 종합편성권이 목표인가 보다.
종합편성된 케이블. 영화, 뉴스, 드라마, 예능 아마 다른 채널들에게 각개격파당할 확률이 높다.
YTN스타라는 채널 아는가? 명색이 뉴스채널의 동생이지만, 남자 출연자가 야한 여자 보고
육체 반응을 일으키면 뿅망치로 때리는 프로그램도 방영했다.
조선일보, 니네도 함 그래볼래?

조중동 케이블 진출, '망한다'에 꿀밤 석대와 알밤 다섯대 건다.
고로 이자들은 죽어라 지상파를 노릴 수밖에 없다.
:

이건희를 이건희라 부르지 못하고

Free Speech | 2009. 5. 13. 12:32 | Posted by 김수민

내가 국민학교 6학년 때 이사간 아파트에서 큰일이 났었다. MBC <오변호사 배변호사>의 현장중계차까지 왔다.
아파트 바로 뒷편의 폐수종말처리장 때문이었다. 악취가 나 여름에도 문을 닫아야 했고 소음도 만만치 않았다. 
그리하야 주민들은 투쟁을 벌이기 시작했다. 어느 회사의 노조위원장이던 아저씨가 앞장섰고,
노조라면 혀를 차는 우리 아버지도, 그런 우리 아버지가 노조위원장이라고 잘못 소문을 낸 부녀회장 아줌마도,
다함께 머리띠를 맸다.
투쟁상대는 아파트를 지은 건설업체와 허가를 내준 시 당국 그리고 폐수종말처리장을 낀 회사였다.
주민들은 그 회사 정문까지 갔다가 덩치 좋은 경비 앞에서 등을 보이는가 하면,
공장을 향해 크고 작은 플랭들을 내걸기도 했다. 그중의 하나가 이거였다.

"근이야, 이러다 우리 다 죽겠데이!"

자체검열로 원안을 수정한 결과였다.
그 회사는 지금은 분립한, 당시 삼성계열의 회사였다.
그래도 한 공장의 일로 직접적 연관이 없는 재벌총수의 이름을 부를 생각을 다했다니.
집에서 공부하다 심심할 때면 창밖을 내다보면서 그 플랑의 문구를 구경하곤 했다. 
결국 그 회사는 조금 더 떨어진 곳으로 처리장을 옮겼다.

요즘, 읽고 있던 책 때문에 문득 떠오른 옛 기억이다.
1997년에 나왔는데, 나오자마자 절판됐다. 독서열이 매우 높은 어떤 회사에서 거의 다 사들였다는 전설이 있다.
<이씨춘추>.

3년 전 윤종훈 회계사 강연 때, 맨 뒷편에서 씨부렁거리던 중년 사내들을 보았다.
강연회 제목은 내 작품인데, <1987년 이후: 전두환시대에서 이건희시대로>였었나?
어쩌면 그 사내들과 같은 회사 사람들이 책을 사들였는지도 모르겠다.

별 두개 달고 정치판을 엎고 나서 세상을 호령하던 자들이 겨우겨우 물러나자
이제 밤 하늘에 별 세개만 트릿하게 떠 있다.
별들에게 물어본다.
근이야, 잘 지내니?
내가 그 아파트로 이사가던 날, 내게 손 흔들던 친구 이름 끝자가 '근'이다.

근이와 내가 살던 동네는 한 기업의 사원주택단지였다.
18평짜리 작은 집이었지만 단독주택과 아파트 사이사이에 나무와 꽃이 수두룩하고
운동장마저 훤히 있었던 그 동네는 나름 멋있었다.
바야흐로, 1990년대 초반은 '정규직 근로자'의 시대가 아니었던가.
학비 혜택은 물론이고 수많은 직원들에게 집까지 주다니.

그곳은 몽땅 허물어진 뒤 지금은 대형마트가 들어서 있고
내가 네잎클로버를 따던 자리도 없어졌다.

정규직 근로자의 시대는 재벌의 시대에 얹혀 있었다.
얼마 전 어떤 어린이용 잡지의 표지가 인터넷에 돌아다닌 적이 있었다. 작은 난리가 났다.
조또, 별로 충격받을 것도 없었다.
내가 국민학교 저학년일 때, 정주영과 김우중을 추앙하는 어린이용 저서들이 시중을 풍미하고 있었다니깐.

나는 국민학교 2학년 때인가 3학년 때에
버스 안에서 우연히 박정희 욕을 하는 대학생들을 봤다.

그리고 나는 국민학교 4학년 때인가에
대학생들이 뽑은 '존경하는 기업인 1위'에 올려진
<세상을 넓고 할 일은 많다>의 김우중도 아니고, 탱크주의 배순훈도 아닌
처음 듣는 이름 석자를 들었다.

돌아보면, 어느 틈엔가 한방 먹은 셈이다. 아니 잠깐 막간에 먹은 것도 아니고
늘 먹었던 듯하다.

김영삼은 전 노를 잡아쳐넣으면서 재벌 총수들을 검찰청에 불러냈다.
8년 후 대선자금 수사가 한창일 무렵, 노무현은 이건희 회장의 불구속을 바란다고 말했다. 
며칠 뒤에, 엑스파일 항소심이 있다고 한다.

TK논리, 박정희주의, 노조혐오 등등에 찌들었을 그 아파트 주민들도
'근이'까지는 갔는데.
이게 무슨 꼴이야. 별 꼴이다.
트리플 별 꼴이다.


추신:
방문자들께 질문 드립니다.
독일에 사는 어떤 예술가들(교포인지 유학생인지)이 'SAMSUNG'이라는 작품을 만든 적이 있습니다.
별 그림도 없이, 재즈 음악이 깔려 있고, 메시지만 왔다갔다하는 건데요.
문구는 알쏭달쏭합니다. 존댓말로 되어 있구요.
'뭐뭐뭐 프로젝트'라는 팀이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아 홈페이지를 못 가고 있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 덧글 좀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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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TA 딜레마

Forum | 2009. 5. 12. 21:18 | Posted by 김수민
진보진영이 EU, 중국, 일본과의 FTA 반대에 적극적이지 않을 경우:
"미국과 하는 건 반대하고, 다른 나라하고 하는 건 반대하지 않는다. 역시 진보진영은 반미세력이다."

진보진영이 EU, 중국, 일본과의 FTA를 반대할 경우" 
"거봐라. 진보진영은 FTA는 무조건 반대하자고 한다. 진보진영은 21세기판 쇄국주의자들이다." 

그러나 방해물은 정교한 조준을 돕기도 한다. 
이 딜레마에는 틈새가 있고, 뾰족한 해답은 존재한다. 

FTA 자체에 대한 사유와 
좋은 개방과 나쁜 개방을 가리는 기준이 필요하다. 

2007년 허세욱 열사의 분신과 한미FTA 협정문 체결 이후 
도리어 FTA담론은 지지부진한 기색이다.
재야 세력은 대선이 다가오면서 한미FTA반대의 자리에 '10.4선언 이행'을 놓았다.
광우병사태를 거친 후에도 나아진 게 없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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