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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와 비주류, 세가지 부류

Free Speech | 2009. 8. 6. 13:45 | Posted by 김수민
비주류 정서로 철두철미 포장되어 있지만 알고 보면 따먹을 과실이 눈앞에 있던 부류들. 황빠, 디빠...
주류도 아닌 걸 주류로 설정하여 까대며 자신의 정당성을 찾는 부류. 비주류의 비주류나 아웃사이더라기보다는 스따.
주류가 곧 정의라고 생각하는 부류. 졸라 대다수. 목소리만 큰 앞의 두 부류를 비웃고 살지.

세 가지'가' 아닌 세 가지'만' 있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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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 폴라니와 그 어설픈 반대자들

Forum | 2009. 8. 5. 10:39 | Posted by 김수민
"자유시장은 계획에 의한 것이지만 계획은 계획에 의한 것이 아니다."

나는 이 말이
"시장을 철폐하자" "자본주의를 반대한다" 따위의 구호보다
훨씬 좌파적이라고 생각한다.

알튀세르주의자들이 폴라니에 경기를 하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그냥 한번 시비나 걸어보잔답시고 나서는 이들도 있나 보다.
이택광 씨라는 사람도 한번 그랬던 것 같다.

알튀세르는 제대로 자본론을 읽지도 않고 잘난체하느라 내심 걱정을 많이 했다던데
(알튀세르는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다. 이론적 측면을 떠나서.)
나오자마자 비판적 지식인이란답시고 두들겨나보자는 이들, 고생이 참 많다.
알튀세르주의자든 그냥 한번 까보자는 인간이든 도리어 자신의 문제를 폭로하고 있는 것이 있다. 

홍성태 교수는 얼마 전 낙원음악영화축제 토론회에서 
건축적 폐해 때문에 낙원상가가 철거되어야 한다고 보지만
철거할 때의 태도가 지을 때의 태도와 같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시장경제와 계획경제에 대해서도 이런 견해가 성립될 수 있다.
 
교조적 마르크스주의와 신자유주의가 공유하고 있는 것이 있다.
교조적 마르스크주의는 시장의 전제를 계획지상주의로 대체하고자 하고
신자유주의는 시장'들'을 압도하고 사회원리를 뒤덮는 단일시장원리를 추구한다.
폴라니의 사상은, 바로 그에 대한 안티 테제다. 
이건 양비론도 아니고 절충주의도 아니다. 획일성과 전체주의적 사유에 맞선 거대한 대결이다.

계획 대 시장의 구도 자체가 허구라는 얘기다.
그걸 뒤엎지 않고, 자본주의에 반대해야 좌파이고
시장경제를 부정하지 않는 폴라니는 별로 좌파적이라고 지껄이는 건 무의미하다.
(또한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완벽히 동일시하는 제 시각부터 점검해야 할 것이다.)

알튀세르주의자들이야 내 개인적으로는 내놓은 인간들이라고 쳐도,
나머지 폴라니 비판자들은, 우습지도 않다.
무슨 장기판 좌파 어쩌고 하는 표현까지 나왔던데, 자신한테 어울리는 옷을
남한테 입히려고 노력하진 말았으면 좋겠다.

이따위 꼬라지를 보고도, 홍기빈씨는 가만히 있었나?


3년전에 썼던 어설픈 글: 민주주의로 시장을 갈아치울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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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사회로 복귀

Free Speech | 2009. 7. 30. 18:39 | Posted by 김수민
아침에 가면서 "a c" 연발이었다. 그러나 가서 기분 나쁜 일은 없었다. 예비군들은 농땡이라기보다는 개그맨들이었다. 느슨한 훈련 중에도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사람들이 옛날보다 계속 착해지는 건지 현역 사병들인 조교들 덜 괴롭히고 알아서 일을 빨리 끝냈다. 사실 지난해까지 3년동안 사격 농땡이를 쳐서(화장실에 갔다 오면서 사격 끝난 조에 편승하는 방법), 아주 간만에 진지하게 총을 잡았는데 탄착군이 형성된 것 자체가 신기했다. 의도하지 않은, 굳이 얻고 싶지는 않은, 하지만 얻어서 나쁠 것 없는 것들도 있었다. 근래 운동이라고는 안 하다가 북악산에도 올라가봤고, 6년만에 군대리아의 맛도 느꼈다.

지난 3년간 학생예비군으로 얼마나 큰 혜택을 입었는지 깨달았다. 나 같은 백수도 있지만, 직장인들이 2박 3일을 소화하고 갔다. 학생은 왜 하루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올해 예비군 4년차로 동원훈련은 빠이빠이라서 쉽게 하는 말인가....  (먼 산~)

악습이 많은 희한한 데서 자대 생활을 했던 탓에, 육군의 풍습 변화가 참 신기했었다. 지금도 병영은 쉼없이 바뀌고 있는 것 같았다. 지나치다 본 선후임 관계부터 화장실 가는 길에 슬쩍 엿본 내무반까지. 다들 몸 성하게 제대하길 바란다. 식당 앞에서 배치받은지 1주일도 안 되는 이등병들 여섯 명이 일렬로 선 모습을 봤는데, 거 참...ㄲㄲ

쫌 성실했다는 이유로 하나씩 지급 건빵

집에 가는 길. 실미도? 월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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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영세상인 동맹

Forum | 2009. 7. 26. 21:09 | Posted by 김수민
상인들을 비롯한 평택시내 다수 여론은 쌍용차투쟁에 적대적인 것 같다. 지난번 대추리 사태 당시에도 그랬다. 투쟁의 종결을 외치고 심지어 투쟁자들을 억누르기도 하는 대열의 맨앞에는 상인들이 존재한다. 노조가 정리해고를 수용하고 공장이 정상화되어야 평택 경제가 살아난다는 것이 그들의 중론이다. 대량해고가 구매력 감소를 불러일으킨다는 인식까지는 나아가지 못한다.

그럼 이렇게 말하면 어떨까? 대형할인마트의 등장에 항의하거나 신음하는 상인들에게, "대형할인마트가 들어와 상업의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경제가 발전한다"고. "우리 노동자들은 이왕이면 할인마트에서 구입하는 게 낫다"고. 그때 상인들은 무어라 답할 것인가? "남의 아픔엔 관심도 없는 놈"? 그건 대추리 사태 때 반대투쟁하는 활동가들을 폭행한 평택상인들에게 그대로 적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노조의 투쟁을 욕하는 사람을 보면 나는 웃는다. 밥그릇 투쟁이라는 삿대질에는 더 크게 웃는다. 왜냐면 그는 분명 자기가 노동자였다면 밥그릇 투쟁에 나섰을 터이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의 사업조정 조치로 대형마트의 진입이 멈칫하고 있다. 내게는 낯선 풍경이다. 이 시대 사람들 대부분도 그럴 것이라고 추측한다. 정치나 행정은 경제를 간섭하면 안 된다, 국가는 시장을 통제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야 된다, 할 수 있다는 근거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그리고 국가가 알아서 그리하지는 않으며, 결국 답은 '사회'에 있다는 걸 깨달아나갈 것이다.

우선 노동자-영세상인들의 동맹이 시급하다. 영세상인들이 자신의 이웃이자 단골인 노동자들의 정리해고에 관심을 가지는 것, 영세상인들의 보호에 이미 조직화되어 있는 노동자가 앞장서는 것. 이 나라에는 영세상인들이 매우 많다. 그들과 노동자와의 반목으로 남을 건 서민경제의 공멸 뿐이다. 이 실업자보다 민주노조운동과 상인단체의 시야가 더 넓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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