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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에게 권하는 책

책이라곤 읽지 않는 | 2009. 5. 16. 11:47 | Posted by 김수민
그래, 어쩌면 황석영의 오늘은 장준하의 1972년 7월 4일과 10월 17일 사이와 대동소이할지도 모른다.
손학규를 지지했든 이명박을 감싸든 통일 때문일 수는 있단 느낌이 든다.
그 '통일'이 튀어보려는 그의 버라이어티쇼의 중심소재더라도 말이다. 

그러나 그의 중도, 그의 통일은 
가운데에서 하나를 내세워 흩어진 다원성을 억압하는
또하나의 극단 
또하나의 분단이데올로기일 뿐이다. 
 
통일과정의 지난함보다는
통일 이후를 먼저 깨우치는 것이
눈높이에 맞을 것 같다.

이응준의 <국가의 사생활>을 추천한다. 

새벽을 꼬박 바쳐 읽고 나니 이응준이 다시 보인다.


(...) 진짜 사회주의자는 말이야. 제 애비가 정주영이라고 해도 사회주의자인 놈이어야 해. 어디 있냐? 그런 놈이. 나한테 연락 좀 부탁한다고 그래라. 통일 이후에도 그래. 좌파들이 이북 노동자들한테 하는 소행들이 어떠냐? 방금 뉴스에서도 함경도 아저씨 하나 천국 갔잖아. 또 우파들이 누구냐? 통일 전에 그렇게 북한 인권을 들먹이던 사람들 아니냐. 그걸 걸고넘어지면서 식량 원조에 반대하던 양반들이 아니냐고. 뭐냐? 통일이 되고 나니까 이북 사람들 바로 왕따시켜 버렸잖냐. 통일 전에 우파들은 북한 사람들을 걱정했던 게 아니라 그들에게 공으로 퍼 주는 게 아까웠던 거야. 좌파들은 동포애를 주둥이로만 나발거렸을 뿐 막상 옆집에 이북 사람들이 살게 되니까 너무 좆같은 거고.
그럼 뭡니까?
뭐냐고?
네.
회사원인 거지. 양쪽 다 회사원. (...) 종교인들과 예술가들까지 전부 회사원이니 나머지 놈들은 말 다 했지.(...)

황석영씨, '중도파'는 회사원은 아닌가요?
CEO라도 된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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