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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데이 애프터누운 1'에 해당되는 글 2

  1. 2008.07.28 김성면의 90년대와 80년대 2
  2. 2008.02.11 최민수의 두 얼굴
 

김성면의 90년대와 80년대

Listen to the 무직 | 2008. 7. 28. 00:51 | Posted by 김수민


예전 여기서 크라티아의 보컬 출신으로 <의미 없는 시간>으로 유명해진 최민수를 소개했었다. (<최민수의 두 얼굴>) 그는 김종서나 서태지, 임재범만큼 록밴드 출신이었음이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80년대 메틀로 출발하여 90년대 가요의 귀중한 흔적을 남겼다. 비슷한 예로는 김성면이 있다.

동영상은 김성면을 스타덤에 올린 <사랑과 우정 사이>다. 1993년에 <다시 만난 너에게>로 이름을 알린 피노키오의 최고 히트곡으로, 신효범의 <난 널 사랑해>, 이상우의 <비창>과 함께 1994년도 봄을 강타한 발라드 넘버다(작곡자는 오태호. 오태호는 손무현과 함께 록 기타리스트로 출발해 작곡가 및 프로듀서로 성공한 대표적인 예이다). 김성면은 이듬해 피노키오를 탈퇴하고, 기타리스트 이태섭과 함께 K2를 결성하여 인기 행진을 이어간다. 이태섭은 본격적으로 스래쉬 메탈을 시도한 거의 최초의 밴드인 '아발란쉬' 출신으로(그 이전에는-또는 그 전후에-'한가람'이라는 밴드가 있었다고 한다), 서태지의 <하여가>를 연주하기도 했었다.

디스코그래피상 이태섭과 김성면의 첫 만남은 1988년 <프라이데이 애프터누운 1>이었다. 물론 한곡에서 만난 건 아니다. 김성면은 'Iron Rose(철장미)'라는 밴드의 보컬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IRON ROSE(철장미). 오른쪽 썬글라스를 낀 이가 김성면.


음성과 창법은 피노키오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고, K2의 <잃어버린 너>에서도 이러한 과거의 자취가 느껴진다. 밴드 시절 김성면은 노래의 기본은 무시하고 무작정 록에 도전하는 분위기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멜로디컬하고 여린 감성의 노래에서 그가 지닌 개성이 돋보이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오늘의 언더그라운드(요즘말로 '인디')에서도 이러한 록 보컬리스트가 있을까? 나중에 록을 하지 않게 되더라도 한국 팝의 2010년대를 수놓을 준비된 싱어가 있을까?



IRON ROSE(철장미) - <RAIN(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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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수의 두 얼굴

Listen to the 무직 | 2008. 2. 11. 04:27 | Posted by 김수민

배우 최민수 말고 가수 최민수 말이다. MBC <테마극장>의 주제가로 쓰였던 <의미 없는 시간>을 기억하시는가? 1995년도 당시 가요계에 무관심했던 사람이 아니면 기억할 것이다. 가요TOP10에서 1위까지 했다니까? 그래도 몰러? 그럼 이 노래를 들어보시라.




집에 내려와 오랫동안 듣지 않았던 두장의 음반을 발견했다. 하나는 블랙 신드롬을 주축으로 하여 모인 헤비메틀 밴드들이 1988년도에 낸 컴필레이션 <Friday Afternoon> 1집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음반에 참여한 밴드인 크란티아, 아발란쉬가 합동으로 낸 음반이다.  

<프라이데이 애프터누운>의 참여 그룹 중에 IRON ROSE(철장미)라는 그룹이 있는데, 보컬이훗날의 K2, 김성면이다(K2의 기타리스트는 바로 아발란쉬 출신의 이태섭으로 <하여가>를 연주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사람의 두 얼굴은 나중에 시간나면 올려보겠고, 이번에는 최민수의 두 얼굴을 소개한다. 최민수는 크라티아의 보컬리스트였다.  

1980년대 헤비메틀 필드에서는 주다스 프리스트, 디오와 같은 중앙파(?) 노선, 메탈리카, 메가데스 등의 스래쉬 노선, 머틀리 크루, LA건스 등의 LA메탈 노선 등이 군웅할거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시나위, 백두산이 중앙파에 해당했다면, 아발란쉬는 스래쉬의, 크라티아는 LA메탈의 대표주자였다.

목소리에는 얼추 최근과 비슷하지만 창법과 외양이 같을 리 없었다.

크라티아의 <Hard Headed Woman>.  



동구 사회주의가 몰락하던 시절, 음악계에서는 헤비메틀도 몰락을 맞이했다. 그리고 나이든 록커들은 어떻게든 음악 인생을 이어가야 했다. 잘나갔던 임재범, 이승철도 발라드를 불렀던 시절이었다. 아이구 유현상은 트로트로 서태지는 댄스로 갈 정도였던 시절이다.

임재범이 한국의 커버데일, 한국의 디오에서 한국의 마이클 볼튼으로 바뀌어갔듯 최민수도 한국의 리처드 막스로 소개되기에 이른다. 그리고 <의미 없는 시간>은 성공작이었다.

1997년쯤 신곡을 내놓기도 했는데 그후로는 뜸하다. 부산에서인가 보컬강습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누리망에서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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