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아버지 요즘 뉴스 많이 나오시던데."
"뭐, 아버지 일은 아버지가 알아서 하시겠지."
2001년 학생 식당에서 듣게 된 대화다. '쿨'해 보이는 이 젊은이는, 사람 겉으로 판단할 순 없겠지만,
있는 집 자식 같지는 않았다.
'아버지가 누구길래. 얼굴이나 봐둬야겠군.'
당시 학교엔 정치인의 자녀들이 몇몇 있었다. 정몽준 의원 아들이 나랑 같은 학번인데
대화를 나눈 두 청년은 서른쯤은 되어 보였다.
기업인인가? 연예인인가?
나중에 노무현 가족사진을 보고 그가 누구의 아들인지 알았다.
노무현 정권이 이전 정권들과 두드러지게 달랐던 건
그 가족들, 특히나 자녀의 도덕성 문제였다. 지난달까진 그랬다.
나 역시 노무현 정권이 저지른 수많은 패착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아들 '노건호'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노무현 재임 중에도 그가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소식을 들을 때면
학생식당에서 어쩌다 듣게 된 대화를 떠올렸다.
이제 정권의 공과와 관계 없이 민주화의 한 성과라고 여겨졌던 것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싸이월드 댓글을 다는 수많은 네티즌들은
노무현, 유시민이 정치를 하고도 빚을 졌다며 온갖 찬사를 늘어놓고 있다.
이제 또 하나의 황우석이 태어나는 중이다.
노무현 정권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진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황빠, 노빠, 유빠들이 인터넷에서 창궐할 기회의 창출?
라디오에서 노건호씨와 KBS 기자의 대화 육성을 들었다.
가슴 한켠이 시려왔다.
"뭐, 아버지 일은 아버지가 알아서 하시겠지."
2001년 학생 식당에서 듣게 된 대화다. '쿨'해 보이는 이 젊은이는, 사람 겉으로 판단할 순 없겠지만,
있는 집 자식 같지는 않았다.
'아버지가 누구길래. 얼굴이나 봐둬야겠군.'
당시 학교엔 정치인의 자녀들이 몇몇 있었다. 정몽준 의원 아들이 나랑 같은 학번인데
대화를 나눈 두 청년은 서른쯤은 되어 보였다.
기업인인가? 연예인인가?
나중에 노무현 가족사진을 보고 그가 누구의 아들인지 알았다.
노무현 정권이 이전 정권들과 두드러지게 달랐던 건
그 가족들, 특히나 자녀의 도덕성 문제였다. 지난달까진 그랬다.
나 역시 노무현 정권이 저지른 수많은 패착과 실수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아들 '노건호'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고 판단하고 있었다.
노무현 재임 중에도 그가 평범한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소식을 들을 때면
학생식당에서 어쩌다 듣게 된 대화를 떠올렸다.
이제 정권의 공과와 관계 없이 민주화의 한 성과라고 여겨졌던 것이 허무하게 무너졌다.
싸이월드 댓글을 다는 수많은 네티즌들은
노무현, 유시민이 정치를 하고도 빚을 졌다며 온갖 찬사를 늘어놓고 있다.
이제 또 하나의 황우석이 태어나는 중이다.
노무현 정권을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진 것은 도대체 무엇인가.
황빠, 노빠, 유빠들이 인터넷에서 창궐할 기회의 창출?
라디오에서 노건호씨와 KBS 기자의 대화 육성을 들었다.
가슴 한켠이 시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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