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수 말고 가수 최민수 말이다. MBC <테마극장>의 주제가로 쓰였던 <의미 없는 시간>을 기억하시는가? 1995년도 당시 가요계에 무관심했던 사람이 아니면 기억할 것이다. 가요TOP10에서 1위까지 했다니까? 그래도 몰러? 그럼 이 노래를 들어보시라.
집에 내려와 오랫동안 듣지 않았던 두장의 음반을 발견했다. 하나는 블랙 신드롬을 주축으로 하여 모인 헤비메틀 밴드들이 1988년도에 낸 컴필레이션 <Friday Afternoon> 1집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음반에 참여한 밴드인 크란티아, 아발란쉬가 합동으로 낸 음반이다.
<프라이데이 애프터누운>의 참여 그룹 중에 IRON ROSE(철장미)라는 그룹이 있는데, 보컬이훗날의 K2, 김성면이다(K2의 기타리스트는 바로 아발란쉬 출신의 이태섭으로 <하여가>를 연주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 사람의 두 얼굴은 나중에 시간나면 올려보겠고, 이번에는 최민수의 두 얼굴을 소개한다. 최민수는 크라티아의 보컬리스트였다.
1980년대 헤비메틀 필드에서는 주다스 프리스트, 디오와 같은 중앙파(?) 노선, 메탈리카, 메가데스 등의 스래쉬 노선, 머틀리 크루, LA건스 등의 LA메탈 노선 등이 군웅할거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시나위, 백두산이 중앙파에 해당했다면, 아발란쉬는 스래쉬의, 크라티아는 LA메탈의 대표주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