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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국제음악영화제 메모 2

Film Tent & 2nd Stage | 2008. 8. 17. 21:28 | Posted by 김수민
8월 15일
<레드 엘비스 - 동독의 딘 리드>

엘비스와 유사한 스타일을 가진 가수 딘 리드는 동독 시민이 되어 활동한다. 미국에서 인기를 끌 수 없어서 동독으로 간 기회주의자라는 비난, 평화와 사회주의를 사랑한 뮤지션이었다는 찬사가 엇갈린다.

관람 내내 복잡한 심경을 지울 수가 없었다. 전처의 증언처럼 순간의 열정을 사랑으로 착각하여 결혼와 이혼을 되풀이하고, 아이를 갖는 것을 극구 반대하다 가정의 분열을 불러 일으키는 이 남자는, 공적으로도 너무 허영심이 컸다. 아옌데와 친구관계를 맺고, 팔레스타인의 해방군에도 가담하는 등 국제적인 행보를 보이는 그는 결국 동독의 갑갑한 현실 속에서 쇠락하게 된다. 그는 전체주의로 전락한 현실사회주의에 반항한 것일까, 아니면 어쩔 수 없는 미국적 인간으로서 동독이 답답하고 고향이 그리웠던 것일까?


http://jimff.or.kr/2008/contents/section_detail.asp?sn=46&no=178



8월 15일 밤에는 청풍호반 수상아트홀에서 일렉트로니카 공연을 즐겼다. 비가 어찌나 쏟아지던지...


8월 16일

<블루스를 부르는 시타>

고전 신화 <라마야나>를 재현한 에니메이션. 그러나 네가지의 이야기가 겹쳐지면서 다채로운 구성을 보인다. 하나는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 두번째는 시타-라마 부부의 역경을 담은 <라마아냐>의 줄거리. 세번째는 시타가 블루스를 부르는 뮤지컬. 네번째는 <라마야나>를 둘러싸고 세 남녀가 벌이는 대화. 의외로 네번째 것이 가장 위트 넘치고 흥미진진하다. 옛 뮤지컬에 대한 오마쥬 삼아 깔린 3분간의 '인터 미션'도 재미있었다.(관객 가운데 한명은 진짜로 화장실을 갔다 왔다)

긴장감 없는 스토리 라인과 등장인물들의 전형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하다.
내 생각으로는, 이번 영화제에 관객상이란 게 있다면 이 영화에게 돌아갈 확률이 높을 것이다.

뮤지컬에 삽입된 노래는 새로 만들어져 녹음된 것이 아니라, 감독이 친구 집에 얹혀 살던 시절 우연히 들었던 옛날 레코드에서 따온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저작권 문제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난관에 부닥쳐 있다고 한다. 감독은 음악계 역시 음반불황의 현실을 저작권료에 기대어 해결하려는 탓에 저예산영화도 과도하게 카피라이트를 행사한다며 아쉬워 했다.

http://jimff.or.kr/2008/contents/section_detail.asp?sn=43&no=138


<재즈 싱어>

1927년 영화사 사상 최초로 제작된 유성영화. 거의 모든 대사가 소리 없이 자막으로 처리되는 등 기존의 무성영화와 거의 비슷했지만, 노래와 몇가지 대사는 후시녹음으로 이뤄졌다. 어릴 적 가출해 재즈 가수로 성공한 주인공이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유대교 성가대에서 선창했던 아버지의 일을 잇는 것 사이에서 갈등한다는 내용.

http://jimff.or.kr/2008/contents/section_detail.asp?sn=47&no=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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