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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22 2만명씩이나... 유입키워드 몇가지 4
 

2만명씩이나... 유입키워드 몇가지

Free Speech | 2008. 2. 22. 07:48 | Posted by 김수민

2007년 10월 4일 블로그를 열었다. 플로그인 적용을 비롯해서 다음, 네이버 블로그보다 까다로운 듯하여 PC방에서 낑낑댄 기억이 난다. 정치적으로는 민노당이 사실상 선거 쫑난 상황이었고, 노무현이 금 밟고 북으로 넘어가던 날이었다. 그때 내방에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았었다. 헤어진 사람이 돌아오기 일보 직전인 시점이기도 했다. 뭐 결국 다시 헤어졌지만 말이다.

백기를 꽂는다는 투의 첫 글에서 암시하듯 이 블로그는 망명 정부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나는 무명의 시민이고, 이 블로그는 메모 쪽지의 모음집에 불과하다. 높은 조회수는 예상하지도 기대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내 생각보다는 사람들이 많이 들어왔다. 고정적 독자는 얼마 안 될 테지만, 아까 확인한 바로는 말 없이 계속 들어오던 사람이 있었다고 한다. 그건 다름이 아닌 자신이라고... 그는 미홈 때부터 나를 관찰해왔다고... 아는 사람이라 오싹한 일은 아니다.

역시나 이전에 활용하던 미니홈피보다는 조회수가 높다. 벌써 20000껀을 넘었다. 미홈이야 내가 누군지 알고 싶어서 들어오는 경우가 다반사고, 블로그는 유입 검색어의 영향을 많이 받았을 것이다. 유입 검색어 몇개가 눈에 띄어 소개해 본다.

박진영부인사진
=> 이게 1위야. 역시 이 블로그는 썬데이서울 기질이 있단 말야... 사진은 없고 차린 건 없지만...  

민주노동당
=> 상위에 랭크된 키워드. 잘 찾아오신 편이우.

김수민
=> 나?

이재영
=> 이재영 검색하니까 내 글이 제일 위에 뜨더라는 전언은 들었다.

한석규 성대모사 강일구
=> 나도 그 동영상은 확보하려고 했는데 못 찾았다.

다함께 탈당
=> 그럴 리가.  

블록 투표
=> 영국노동당사 공부하시나? 열공! 투쟁!

노무현, 이명박
=> 두 브라더스를 비교 연구하는 책을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요즘 강하다. 어느 덜떨어진 출판사가 나한테 집필을 맡기겠느냐만...

철장미 기타리스트
=> 보컬은 김성면(K2)인데 기타리스트는 기억이 안 나오.

원더걸스얼굴크기
=> 고마해라. 유빈 허벅지가 굵니 어쩌니... 맨날 쌈박질이고. 요샌 초딩도 2월 내내 방학인 거시냐~?
여기선 관련 글이 없지만 굳이 응답하자면, 얼굴 나보단 적고 허벅지 나보단 얇다. 학실하다.

추격자 백윤식
=> 김윤석이라니까. 백윤식은 평경장이고 김윤석은 아귀.

젝스키스 수익배분
=> 그게 몇년 전이여. 팀의 수익배분, 기억나는 거라고는 U2밖에 없다. 20퍼센트씩 나눠가졌다. 4인조인데 25%가 아니냐고? 브라이언 이노(프로듀서, 키보드 세션, 일명 제5의 멤버) 챙겨줬응께.

허경영 통일교
=> 기독+무속 삘 나는데 통일교는 아니다. 나 허경영 눈 보고 병 고쳤으니 궁금한 거 있음 물어보3.

조회수가 튀어오른 계기는 두번쯤 있었다. 첫번째가 한윤형 블로그에 링크되었을 적이다. 우석훈 블로그에 댓글 남긴 걸 클릭해 찾아오는 경우도 꽤 있었다. 내 블로그부터 들른 내 지인들도 우석훈, 한윤형 블로그를 곧잘 찾는 것으로 사료된다. 처음에 조회수가 튀었을 때는 블로그 개설 취지(적정 조회수는 하루 100이라고 판단했다)와는 좀 안 맞는다 싶었다. 이왕 베린 몸, 내 글 읽고 악플 달 테면 달라는 심정으로 운명에 순응했다.

두번째는 나의 낚시질. 오마이뉴스에 올랐던 나의 허경영 인터뷰를 블로그에 재게재했을 때이다. 디씨 허경영갤 등을 순방해본 결과, 내 기사는 크게 알려지진 않았지만 허경영빠들에게는 더없이 소중한 텍스트로 쓰이는 것 같았다. "영혼복제 가능" "아이큐 사실은 무한대" 등보다는 "노숙자 한명의 무게는 나머지 전인류와 같다"는 격언에 하악거리며 "대인배"를 연발하는 빠들이 많더라.

그 다음부터는 민주노동당 사태가 급박해지면서, 검색으로 들어오는 누리꾼들이 점차 늘었다. 나는 영양가를 다량 함유한 당원은 아니나, 내 메모들은 섬유질은 만빵으로 초보 당원 입장에서는 읽을 만하다. '해설'로서가 아니라 '질적 연구 자료', '문화기술지'로서 말이다. 참 여기서의 '당원'은 민주노동당 당원이 아닌 진보정당 당원이다.

롹음악 검색하다가 들어온 분들이 역사에 관한 글도 우연히 읽고, 정치에 관심 있는 분들이 잡담나부랭이도 읽는 그런 블로그가 되었으면 한다. 이 블로그에 마음 속 깊은 이야기는 잘 쓰지 않지만, 고정독자들은 이 블로그 주인장을 통해서 인간탐구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라~ 천기보전 무르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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