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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Film Tent & 2nd Stage | 2008. 1. 13. 22:00 | Posted by 김수민
영화가 좀 심심했으려나? 소금이나 후추를 더 쳤으면, 다대기를 풀어넣었으면, 또는 조금더 쫄였으면 하는 관객들이 있지 않았나 싶다. <와이키키 브라더스>와 <세 친구>를 본 나로서는 익히 예상한대로였다. 임순례다운 영화였다. 좋은 영화였다. 그런데 할 말을 많이 남기지는 않는 영화다. 국수주의나 영웅주의로 빠져 들지 않았다는 호평이 가능하지만, 그건 기본이잖아? <디 워> 때문에 그게 칭찬이 됐다.

전형적인 스포츠영화로 끌고 가지는 않겠다고 했다. 순간 내 귀에는 경기 장면 갖고 뭐라하지 말라고 들렸지만, 나름대로 촬영은 잘 되었던 것 같다. 내 예상보다 배우들은 핸드볼에 잘 적응했고, 시스템이 화려하지 않았다지만 기본적으로 얼마간 역동성이 있었다.

내가 거슬리는 건 두가지였다. 자기편이 또는 상대편이 공격을 하고 있는 와중에 휘슬이 울리는 장면이 내 기억에는 없었던 것 같고, 경기나 피리어드가 끝나기 직전에 골이 들어가는 장면이 너무 많다.  극적인 타이 또는 역전을 묘사하는 전형적인 방법이지만, 그렇게 여러번 쓰면 클리셰로도 적합하지 않다.

두번째는 마지막 실존 인물들의 인터뷰와 사진이 논픽션에 자연스레 섞이지 못했었다는 거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등장하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굳이 그걸 피한 건 잘 납득이 가지 않는다. 아마 위의 두가지 지적은 다수의 관객들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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