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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 연대

Forum | 2009. 6. 18. 00:55 | Posted by 김수민
김용민씨가 20대를 나무라면서 터진 논란을 지켜보며 문득 드는 생각이 있다.

세대내의 연대와 일체감에 취한 사람일수록 다른 세대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겉으로는 배려하고 추켜올려도 그것은 지극히 기능적인 측면에 그치는 것이다. 기획 측면에서의 연대나 경합은 벌어지지 않는다. 나와 친한 '참이슬'씨가 진보신당의 당령초안에 문제제기를 했다가 한 당관료에게 항의전화를 받았다. 불만을 공개적인 논쟁으로 풀지 않고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그가 자기 후배세대를 어떻게 바라보았는지를 폭로한 사건이었다.

나는 88만원세대 담론 이후에 나온 여러 대안적 기획에 한결같이 뚜렷한 한계가 깔려 있음을 본다. 88만원세대가 뭉쳐서 해결할 일은 없고, 오히려 그것으로써 잘못된 구도를 더욱 굳히는 효과만을 낳는 것이다. 88만원세대가 386세대의 매우 훌륭한 직계후배라는 나의 비아냥은 잘못된 대안으로 더욱 힘을 얻게 된다. 그러니 당당하게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런 세대상은 없다"고 말해줘야 한다.

나는 이따금 나보다 스무살 어리거나 스무살 많은 이들과의 관계형성을 고민한다. 세대내 연대는 세대적 문제를 풀 만한 별다른 해법을 제공하지 못한다.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박보장기는 엎어버리는 것이 정석이다.

끼리끼리 시시덕거리면서 다니는 그 어떠한 길도 철저히 외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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