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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인'에 해당되는 글 1

  1. 2008.02.23 임종인
 

임종인

휴지통 | 2008. 2. 23. 22:51 | Posted by 김수민
임종인 의원이 처음 언론에 부각되었을 때는 이해찬과 천정배가 총선 직후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맞붙었을 적이다. 그는 이해찬을 지지하는 유시민에게 개혁파가 그러면 안 된다라고 했고, 예전 법무법인의 동료였던 천정배를 지지했다. 이때 경선이 우스웠던 것은 이해찬보다 천정배가 개혁에 적극적이었지만, 천정배를 후원하는 정동영그룹과 이해찬을 지원하는 재야그룹의 성향은 그 반대였다는 점이다.

나는 당시에는 임종인과 유시민의 대결이 당내 헤게모니를 둘러싼 권력투쟁으로만 여겼는데, 임종인은 그후 나의 예상을 연이어 엎는 행보를 했다. 그는 정동영에게도 김근태에게도 줄서지 않았고 참정연에도 가담하지 않았다. 아주 잠시 국참연에 참여했지만 언필칭 실용주의 행보에 반대하여 금세 탈퇴했다. 이라크파병에서부터 사회경제적 이슈까지 그는 거의 모두 민주노동당 의원들과 선택을 함께하며 '열린노동당 의원'이 되었다. (그가 2005년 말 이라크파병연장안 투표 당시 정족수 미달을 노리지 않고 반대표를 던졌다며 비판하는 사람도 있으나, 이미 정족수가 채워지는 걸 보고 어쩔 수 없이 출석하여 표를 던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혹 구체적으로 사정을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드린다.)
 
나는 임종인 의원이 새로운 진보정당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나는 그가 진보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 보수정당에 몸담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그도 옛날일인 것이다. 물론 다수의 당원들이 반발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나는 2008~2012년 대표 야당 교체의 계획을 세우는 과정 속에서 그를 붙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임종인 의원은 진보진영보다는 자신을 일단 지지했던 '개혁층'을 대변하겠다며 신당 참여를 거절하고 있다. 잔머리 굴리기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의 곁에는 김성호 정도만 남아 있을 뿐이고, 통합민주당이나 창조한국당과는 서로 껄끄러운 관계이기 때문이다. 천정배 쪽이 작년 한때 따로 민생정치모임을 꾸렸음에도 홀로 걸어간 임종인이다. 다만 현재 임종인 그리고 김성호가 서 있는 포지션으로는 미래를 도모하기 힘들다는 것이 사실이다. 바야흐로 분화와 재편성의 시대가 다가왔다. 임종인을 밀어줄 만한 에너지는 통합민주당과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흩어질 수밖에 없다. 그가 무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장렬히 산화하겠다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에 소속된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17대 국회에서 가장 칭찬해주고 싶었던 의원 중 한명이다. 아마 더이상은 의회에서 활동하는 그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요즘 <대자보>가 그를 '작전주'로 띄우고 있지만 지식인층의 평가를 반영할 뿐 정치인으로서 그의 주가는 올라가고 있지 않으며, 신당에 참여할 사람들에게 도리어 거부감을 불러 일으키는 측면도 있다.

다음은 2005년 홍준표법 파동 당시 내가 써서 <대자보>에 올린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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