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문을 열어 세상을 확인한 후 "다 멈춰 버려라~"하고 마음 속으로 소리 질렀다. 김규항은 이렇게 썼다.
세상이 ‘본의 아니게’ 느려졌다.
레밍떼처럼 달려가는 사람들을 잡아 세우려고
어디로 달려가는 건지 한 번이라도 되새겨보게 하려고
눈이 이렇게 많이 오셨구나.
그러나 브레이크 걸렸다고 차가 멈추지는 않는다. 가긴 가야 하는 사람들이 한바탕 소동을 일으켰다. 눈을 치우는 문제로 서울 명동에서는 이웃간의 주먹다짐이 있었다. 폭설이 반가웠거나 그 의미를 되새긴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사고들도 있었다. 족히 수십명의 어르신들이 빙판에서 다쳤다. 제길슨. 현실은 시궁창이다.
'Free Speec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야 (0) | 2010.01.10 |
---|---|
괜히 먹였어.. (1) | 2010.01.08 |
대한민국의 학부모라는 사람들 (0) | 2010.01.05 |
올해 소망 (0) | 2010.01.05 |
편이 생긴다는 것 (1) | 2010.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