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

« 2024/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

Recent Comment»

Recent Trackback»


 

'원더걸스'에 해당되는 글 1

  1. 2007.12.13 원더걸스 2
 

원더걸스

Listen to the 무직 | 2007. 12. 13. 03:33 | Posted by 김수민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장 엉성하고 평범하게 나온 원더걸스의 사진. 처음엔 누가 장기자랑대회에 나와서 흉내내는 줄 알았다. 아래 각도로 찍은 탓일 게다. 무대 뒤편 화면에 비친 모습을 보면 조금 더 근사하다.



처음 <텔 미>를 들은 건 추석 귀성길 버스 안에서였다. 나는 그때 <아이러니>도 들어본 적이 없는 상황이었다. 만날 듣는 거라고는 록이고 재즈인 데다가 라디오도 KBS1을 주로 틀다보니, TV나 인터넷이 없는 방에서 살았던 나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텔 미>의 뿅뿅거리는 사운드를 들으며 처음 든 생각은 "구리다"는 느낌이었다. 나중에야 어떤 누리꾼이 예전에 나온 <골목길>(양동건이 리메이크했었던)을 연상시키는 복고 또는 촌빨 사운드라고 해석하는 것을 읽고 좀 더 맛을 보게 되었다. 그리고 후렴구를 들으면서 내가 아는 한 친구가 불쌍해졌다. 나와 대학 동기인 그 녀석은 최근에 뜬 어떤 팀에서 후렴구에 'tell me'라는 가사가 들어가는 노래를 부르고 있다. 내가 들락거리는 싸이클럽에도 여름에 한동안 BGM으로 흐를 만큼 히트했던 노래였지만, 라디오에서 우연하게 몇번 <텔 미>를 들으면서 그 친구가 더욱 불쌍해졌다. 아무리 떠도 못당하는 상대가 있구나... 난 그때도 원더걸스를 몰랐다.

원더걸스를 동영상으로 본 건 10월쯤이었는데 그제서야 왜 노래가 히트했는지를 깨달았다. 초반부의 살랑거림에 탄식이 나왔다. 소녀시대에 꺾일 원더걸스가 아니었다. 다만 원더걸스를 두고 왜 '소녀'라고 하는지는 처음에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들이 10대일지라도 소희를 제외하면 귀여운 컨셉트는 아니지 않는가? 그리고 스무살 전후의 가수는 흔하지 않나? 그러나 알고 보니, 원더걸스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어릴 뿐더러 키도 더 작았다.

멤버들의 이름은 대충 알지만 얼굴과 매치를 시키지는 못한다. 멤버가 몇명인지도 가끔 헷갈리고 그들 중 두명은 유독 -특히 따로 사진을 봐을 때- 분별이 어렵다. 게으르고 무관심한 탓이기도 하겠지만 시나브로 내가 꼰대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판국에 눈에 잘 띄는 건 소희다. 제일 어리고(맞겠지?) 쌍꺼풀 없고, 안그래도 불어 터지기 일보직전인 통통한 얼굴(그러나 그것도 얼굴 골격이 작기 때문에 젖살이 돋보이는 것이기도 하고, 또 대중들에게 용서를 받는 것일 터이다)에 바람을 불어넣는 습관. '만두소희'가 왜 그리 인기인지 알기도 전에 모를 일이었지만, 이제는 차츰 나도 정을 붙이는 중이다. (여담이지만 '호빵맨' 노회찬의 대학생 팬클럽 1대 회장이었던 나는 최근에 심상정 의원에게 '만두상정'이라는 별명을 붙여 퍼뜨리려고 했다.ㅋㅋ 물론 소희의 만두와 심 의원의 만두는 크기와 모양면에서 매우 다르다.)



 
두번째로 눈에 띄는 건 랩을 하는 멤버이다. 나의 무식을 자랑하기 위해 이름은 아직 검색하지 않았다. '그녀'는 짧은 치마를 입고 낮고 굵은 목소리를 선보이는 전형적인 '섹시 이미지 전담' 멤버이다. 가요계에 이런 캐릭터가 오죽 흔한가. 그럼에도 눈에 띄는 건 자세히 보면 의외로 어딘가 코요테의 신지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기 때문이다. "버릇없이 말 툭툭 내뱉고 야하게 입고 다니지만, 알고 보면 너, 털털하고 어리지?" 이런 반응을 유도하는 것은 아닐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얘가 걔다

어떤 캐릭터든 실재하고는 상관없이 어차피 화면에서만 연출되면 그만인지라 섹스 걸 이미지는 다분히 '만들어지는 것'이다(옛날 룰라의 김지현은 다리에 알이 굵다느니 토끼 문신이 있다느니 하는 설까지 퍼뜨리면서까지 1집활동기간동안 짧은 치마를 기피했지만, <날개 잃은 천사>를 내놓으면서 '섹시하다'를 칭찬의 반열에 끌어올리고 나중에는 <섬머 타임>에서 정말 막 나갔다).  

팬도 아니고 앞으로도 아니겠지만 원더걸스가 TV에 나오면 약간의 기대심리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원더걸스가 아닌 이들이 춤추고 노래한 <텔 미>는 아무리 누리망에 올려봤자 나는 안 본다...

'Listen to the 무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이트 스네이크 DVD 구입  (0) 2008.01.17
Pearl Jam <World Wide Suicide>  (0) 2008.01.04
메가데스 공연 사진 ('릴리'라는 분의 사진 펌)  (0) 2007.11.02
새벽의 DJ  (0) 2007.10.30
MEGADETH IN KOREA.... D-9  (0) 2007.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