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이었지 싶다. 20만명의 인파가 모여 시위를 했던 날이다. 시민들과 경찰은 격렬히 충돌했고, 차벽 뒤에 숨어 있던 경찰들이 치고 들어와 차도를 차지했다. 시민과 경찰은 인도를 가운데 두고 대치했다. 물론 전선은 우습게 뭉개졌다. 시위하다 흩어진 시민들이 인도로 걸어다녔기 때문이다. 주차장에서 쓰는 작은 바리케이트도 세개나 쳤쳐놨건만 그 앞으로 태연하게 걸어가는 아군들...(이는 올해 촛불시위를 상징하는 한 장면이기도 하다)
그때 어떤 중딩께서 까나리 액젓을 물총으로 전경 방패에 쏘고 있는데, 어떤 양복 입은 아저씨가 그러지 말라고 말린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이라면서 지나갔다. 나는 옆에 있던 친구에게 말했다. "저거 저, 노무현 똘마니 아냐?" 그러면서 나는 노무현 욕을 늘어놨다.
그랬더니 중딩으로 보이는 어느 여학생께서 나를 쫙 째려보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내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노무현을 씹어대자 씩씩거리기까지 한다. 모른체하고 주디질하느라 은근히 혼 났다.
'얌마, 나도 중딩 때 노무현 왕팬이었어.' (겹따옴표가 아니라 홑따옴표임을 유의하라)
방안 책장에 꽂힌 <여보 나 좀 도와줘>를 발견하고 문득 생각났다. 중학교 2학년 때 샀던 책이다. 그때만 해도 노무현이 대통령까지 하고 나한테 욕 먹을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때 어떤 중딩께서 까나리 액젓을 물총으로 전경 방패에 쏘고 있는데, 어떤 양복 입은 아저씨가 그러지 말라고 말린다. 민주당 조경태 의원이라면서 지나갔다. 나는 옆에 있던 친구에게 말했다. "저거 저, 노무현 똘마니 아냐?" 그러면서 나는 노무현 욕을 늘어놨다.
그랬더니 중딩으로 보이는 어느 여학생께서 나를 쫙 째려보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내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노무현을 씹어대자 씩씩거리기까지 한다. 모른체하고 주디질하느라 은근히 혼 났다.
'얌마, 나도 중딩 때 노무현 왕팬이었어.' (겹따옴표가 아니라 홑따옴표임을 유의하라)
방안 책장에 꽂힌 <여보 나 좀 도와줘>를 발견하고 문득 생각났다. 중학교 2학년 때 샀던 책이다. 그때만 해도 노무현이 대통령까지 하고 나한테 욕 먹을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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