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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집으로 돌아왔다. 잠시 후 다시 시청앞으로 갈 예정이다.
촛불집회에 참여하시는 분들께 하나 일러드릴 게 있다면
현재 경찰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강의 경찰이라는 점이다.
2002년 12월 7일, 시민들이 미 대사관 앞을 점거했다. 내 어림으로 그날 10만도 안 왔는데 경찰이 사정없이 밀렸다.
이 사건부터 경찰에게는 계속해서 트라우마가 생기기 시작한다.
노무현 정부 초기에는 최루탄 사용까지 재검토되었다. 내가 그때 전경대 신병이어서 떨던 기억이 난다.
화물연대파업부터 네이스, 새만금을 거쳐서
부안과 평택 문제와 부닥치면서 경찰은 변곡점에 이르렀다.
짐마(닭장차)로 진 치고 물대포 늘려서 쏴대기... 이거 노무현 정권 작품이다.
2005년 12월, 난 3년만에 시위 나갔다가 물대포 맞고 머리가 다 얼었다.
식당에서 밥 먹는데 속에서 수화기 분말가루가 올라오더라.
그 이후부터 어지간한 집회는 행인들의 시야에 들어올 수 없게 처리됐다.
노무현의 위대한 유산이다.
노무현 정권기에 교활함이 극에 이른 경찰은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자 기분을 한껏 부리고 있는 것이다.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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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내 앞에 있던 사람이 쓰러졌다.
경찰이 던진 돌에 맞고 한번에 넘어가서 일어나지 못했다.
봐! 그의 머리에서 흐른 피다.
이제 너희는 경찰이 아니라, 폭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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